이번에 소개해드릴 술은 '(주)술샘'의 '꿀샘16'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리큐르'라고 부르는 '혼성주' 입니다. '혼성주'란 증류주나 주정에 당분을 넣고 과실이나 꽃, 식물의 잎이나 뿌리 등을 넣어 맛과 향을 더한 술을 말합니다. 즉 이미 완성된 술에 향을 내기 위하여 향신료 및 감미료를 더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 중 오늘은 '붉은 원숭이'와 '술샘', '미르' 등을 빚었던 '㈜술샘'에서 나온 ‘꿀샘 16’입니다.지난 2020년 5월 카카오 커머스에서 ‘Bee 蜜(비밀)’ 로 한정 출시되었던 벌꿀 술의 반응이 좋아서 꿀과 술샘을 합친 귀여운 이름으로 다시 재출시하게 된 것입니다.띠지에는 꿀을 연상케 하는 노란색 배경에 귀여운 이름을 따라 닥스훈트 강아지가 벌을 쫓고 있는 그림입니다.
'꿀샘'은 예로부터 궁합이 좋다고 알려진 꿀과 생강을 넣어 향과 맛을 더했습니다. 무색의 투명한 액체는 평소 낯익은 알코
올의 향과 토닉워터와 같은 상큼한 향이 올라왔습니다. 첫맛에서는 달큰한 꿀과 풀내음이 났고 꿀물을 머금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알코올의 화한 맛과 씁쓸한 뒷맛이 없어 평소 비슷한 도수의 참이슬, 처음처럼 같은 희석식 소주가 익숙하신 분이 시라면 놀라실 만한 맛입니다.
냉장 보관하여 차갑게도 마셔보았는데요. 상온에 놓아서 마실 때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아린 맛과 산뜻한 산미가 더 부각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사람의 혀가 단맛을 느끼는 적정온도(20도~25도) 보다 낮기 때문이겠죠.
달 큰 한 꿀을 베이스로 만들어진 술이기 때문에 꿀과 어울리는 음식과 어울릴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가볍고 단미와 약간의 산미 가 있기 때문에 샐러드류, 과일류 도 생각이 났고 돼지고기가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일반적인 희석식 소주와 비슷한 16도의 도수를 가진 꿀샘은 달콤한 벌꿀향이 매우 좋고 적당한 단맛과 생강이 단조롭지 않게 맛과 향의 밸런스가 매우 좋습니다. 평소 역한 냄새의 소주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한 번 드셔 보시면 매우 놀랄만한 술이기에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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