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후기/탁주

[전통주 후기] 나루생막걸리 리뷰

주막상경 2022. 3. 28. 18:41

나루 생 막걸리

이번에 소개해드릴 술은 ‘2021년 우리술 품평회’ 탁주부분 ‘대상’을 수여받은 '한강 주조' ‘나루 생 막걸리’ 입니다. 


기존의 전통주 이미지와는 다른 젊은 컬러의 디자인이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옵니다. 띠지에 그려진 원은 해와 달, 삼각형은 산과 대지 사각형은 나룻배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한강 주조' 설립자분들도 30대의 나이로 창업을 했기에 젊은이의 감성이 잘 녹아든 것 같습니다.

 

병뚜껑에는 나루터를 상징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나루' 란 '나루터'의 준말로 강에서 배를타고 내리는 일정한 지역을 이르는 말입니다.오늘날의 다리의 위치는 대부분 나루가 있던 곳이죠. 과거와 현재의 연결성과 상징성을 ‘나루’에서 찾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서울을 대표할 만한 지역 전통주가 크게 알려진 게 없다는 사실에 착안해, 서울에서 만든 재료로 서울 술을 만들자”라는 생각으로 서울시 강서구 개화동 쪽에서 재배하는 ‘경복궁쌀’을 사용했기 때문에 한강 주조는 서울 지역 특산주 면허를 가지고 있습니다.

 

나루 생 막걸리 6도


보통 막걸리는 효율성을 위해 밑술과 덧술로 두 번 담그는 이양주 방식을 선호하는데 나루 생막걸리는 삼양주 방식(밑술 + 덧술 + 덧술)으로 빚은 술 입니다. 인공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쌀만으로 단맛을 내기 때문에 보통 막걸리에 비해 쌀이 더 많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아이보리 색을 가진 술에서는 배와 곡물의 향이 났습니다. 평소 막걸리하면 단맛과 탄산이 떠오르는데 ‘나루 생 막걸리’는 부드러운 목 넘김과 깔끔한 뒷맛이 담백하게 느껴졌습니다. 너무 달지 않은 맛은 술이 물리지 않게 했으며 약간의 탄산감은 술이 청량하게 느껴졌습니다. 한마디로 음용성이 매우 좋아 계속 마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존의 뻔한 막걸리가 아닌 부드럽고 깔끔한 요즘의 MZ세대를 겨냥한 트렌디한 막걸리 꼭 드셔 보시길 권해봅니다.

 

음용성이 매우 좋은 나루 생 막걸리 6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