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후기/탁주

[전통주 후기] 서촌 막걸리 12 (서막12) 리뷰

주막상경 2022. 6. 20. 20:55
서촌 막걸리 12


이번에 소개해드릴 술은 경복궁 ‘술 익는 서촌 주막’에서부터 알려진 ‘온지술도가’의 ‘서촌 막걸리 12’ 입니다.

‘온지술도가’의 ‘김만중 대표님’은 경복궁역 근처 ‘술 익는 서촌 주막’을 운영하며 술을 빚다가 2021년 10월 서울 은평구에 ‘온지술도가’를 설립하고 단양주 ‘서촌 막걸리’를 생산하고 계십니다. ‘온지술도가’라는 이름을 풀어서 읽어보면 ‘술도가’라는 말은 ‘술을 도매하는 곳’을 가리키는 말이며 양조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온지’라는 말은 ‘김만중 대표님’ 이 ‘온고지신’(옛것을 따르며 새로운 것을 앎)에서 따온 말이라고 하네요.

‘온지술도가’에서 생산하는 ‘서촌 막걸리’는 ‘단양주’로써 ‘부의주’라고도 불리는 술입니다. ‘부의주’란 떠있을 부(浮), 개미 의(蟻), 술 주(酒)로 술이 익으면서 떠오르는 쌀알을 보고 개미가 뜬것과 같다 하여 흔히 동동주라고 많이 불리는 술입니다.

'동동주'는 술이 익어 쌀알이 뜨는 게 개미가 둥둥 떠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부의주'에서 나온 말이다.

'단양주'는 옛날에 일반적으로 여름철에 빚었습니다. 그 이유는 효모가 25도 정도에 활발하게 움직여서 1주일에서 열흘 정도면 술이 다 익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김만중 대표님’은 25도에 활발하게 술이 익어 가되 맛있게 익는 온도가 아니라고 생각하여 ‘서촌 막걸리’는 10~12도 정도에 술을 익힌다고 하네요. 저온발효 하기 때문에 숙성과정이 2~3달은 걸린다고 합니다. ‘온지술도가’가 ‘온고지신’에서 따온 말이라고 하는 게 옛 것(재료), 새로운 것(방법)을 말하고 있습니다.

'SEO MAK 12' 서촌 막걸리를 줄이면 연극의 시작을 알리는 '서막'이 된다.

‘서촌 막걸리 12’의 뚜껑을 열면 담백한 탁주의 냄새가 먼저 납니다. ‘서촌 막걸리 12’의 가장 큰 특징은 산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보통 곡물이나 과실이 들어간 술은 시간이 지나면 식초가 되기 때문에 처음 마셨을 때는 제가 관리를 못해서 산미가 나는 줄 알고 굉장히 놀랬습니다. 약간의 탄산과 함께 산미를 중심으로 단맛과 담백함이 받쳐줍니다. 이 산미가 굉장히 매력적인 게 꼿꼿하다는 느낌이 어울릴 만큼 술의 맛 자체가 단단함을 느끼게 했습니다. 끝에서는 발효로 인한 포도향과 비슷한 과실 향이 납니다.

'온지술도가' '서촌 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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