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소개 해드릴 술은 '예산사과와인(주)'의 '추사백 25' 입니다.
충남 예산에는 '사과농원' 안에 와이너리를 만든 '예산사과와인'이라는 양조장이 있습니다. '2019년 우리 술 품평회'에서 '증류주 대상'을 수여받은 '추사백 40' 이 유명한 양조장입니다. 하지만 '추사백 40'은 '가당'(당분을 첨가) 하지 않고 오크통에서 3년 이상 숙성한 증류주 이기 때문에 원료 사용량에 비해 생산량이 적어 가격 부분에서 소비자가 다가가기 쉽지 않은 술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산사과와인' 은 '가당'하여 알코올의 수율을 높이고 '감압증류'를 선택해 3~6개월 정도 스테인리스 탱크에서 숙성시켜 숙성 시간이 비교적 짧은 '추사백 25'을 2021년 초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추사는 '가을 사과'와 '가을 이야기'라는 뜻과 함께 충남 예산이 고향인 조선 후기의 실학자 '추사 김정희' 호를 차용해 꺾이지 않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수입재료에 의존하는 현재의 희석식 소주시장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술이기에 더욱 의미 깊은 뜻인 것 같습니다. '추사백 25'에 사용되는 사과는 자체 농장과 예산에서 생산되는 사과만을 100% 사용한다고 합니다.
위에서 '감압증류' 한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감압증류'란 평지의 물이 100도씨 끓지만 기압이 낮을수록 끓는점이 낮아지는점을 이용해 내부의 압력을 1/10으로 낮추어 33~45도의 저온으로 증류한 것을 말합니다. '감압증류'는 낮은 온도에서 증류해 탄내가 적고 숙취의 요소중 하나인 '아세트 알데히드'가 적어 부드럽고 담백한 맛을 가지는 게 특징입니다.


뚜껑을 열면 뚜렷한 사과향이 먼저 다가옵니다. '감압증류'의 특징인 부드럽운 목 넘김이 깔끔했습니다. 25도로 낮은 도수가 아닌 술이기에 작열감 또한 있었습니다. 자체의 술만 마신다면 얼음과 함께 사과향을 음미하며 마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사과는 돼지고기와도 잘 어울리니 '추사백 25'는 돼지고기와도 잘 어울릴 것 같은 술입니다. 본연의 향은 강하나 증류주의 맛을 어려워하시는 분들에게는 음료나, 주스, 얼음을 섞어 칵테일로 만들어 홈파티에도 적잖이 어울릴 술입니다. 우리나라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술이기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드셔 보시기를 권해봅니다.
